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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프라하] 신혼여행 (3) - 2011년 11월 해외여행

다음날도 역시 아침 일찍 일어나 어제와 같은 조식으로 아침을 시작했다.
어제와 다른건 한국 여행객 우리말곤 없었다는 것이다. 모두 다른 목적지로 떠나서 체코에 남은건 우리뿐이었다.


신시가지로 걸어가던 중 이상한 가게를 보았다. 정확히 무엇을 파는 가게인지 모르겠다.

프라하의 거리는 항상 한산하고 사람들이 급하거나 초조해 보이지 않았다.
남들이 무엇을 하던 크게 신경쓰지 않았고, 여형객들이 무엇을 하던 관심도 없었다.
그리고 공산권에서 벗어나 굉장히 못 살거라는 느낌이 있었는데, 오히려 화려하지는 않아도 잘 정리되어 있는 느낌이 받았다.
특히 지하철은 3호선이 전부고 트램과 버스들도 서울에 비하면 많지 않았다.
프라하의 크기는 서울보다 조금 작지만 인구는 4분의 1 수준인 것 같았다.
아침에 러시아워도 없고 지하철과 트램은 붐비는 일이 없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 트램이던 자동차던 경찰차가 사이렌을 울리고 달리면 무조건 멈춘다.

서울이나 수도권에 사는 것 보다 프라하에 사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체코어는 너무 어렵다.
신시가지에서 지하철을 타고 오페라극장 앞으로 이동했다.
거기서 부터 도보로 레트나 공원을 둘러볼 생각이었다. 날이 흐려서 전망이 좋지는 않았다.

동유럽 다운 건물, 그리고 유럽답게 축구장을 새로 짓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프라하에서 공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처음 본 것 같았다.  


공원은 매우 크지만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아주머니 한분을 빼고는 아무도 보지 못했다.
평일 아침이라 생각해도 사람이 너무 없었다. 사실 프라하를 여행하면서 사람이 많다거나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여행을 하기 힘들다고 느낀 적이 없었다. 너무 숨막히는 고밀도의 나라에서 살다보니, 이런 자유가 너무 행복했다.

그 다음 목적지는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곳이다. 생각보다 일정이 여유로워서 책에서 소개하는 곳 중 한 곳을 정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여행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가 되었다. 그곳은 바로 비세흐라드이다.
지하철에서 내려 비세흐라드 지역으로 가는 첫 길목에 큰 그래피티가 있다. 그 곳을 따라 걸어가면 주택들이 줄지어 있다.
그 중에서 회사차로 현대 i30를 쓰고 있어서 신기했다. 스쿠다가 훨씬 좋은 것 같은데....


저녁은 세계공통의 맛, TGI 프라이데이를 찾았다. 한국에서도 안 가본 곳을 프라하에서 방문하였다.

배를 든든히 채우고 프라하의 야경을 보러 나섰다. 한국시간으로 날짜가 바뀌니 사진에 찍히는 날짜도 달라졌다.
어쩐지 너무너무 졸렸다. 낮이라고 돌아다녔던 시간이 밤에서 새벽을 넘어가는 시간이었으니.... 


야경을 보고 숙소로 오는 길에 근처에 있는 테스코에 들려 생수와 맥주를 샀다. 체코는 맥주가 생수보다 싸다.

KFC와 맥주의 조화, 바람직했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필스너, 그리고 최근에야 CF에 등장한 코젤 등, 마트에서 본 맥주만 200여가지는 되는 것 같았다. 그 중 값도 저렴하고 도수가 낮은 술로만 골라왔다. 사실 코젤은 너무 써서 입에 안 맞았고, 확실히 필스너가 가장 맛있었다.

덧글

  • 좀좀이 2019/09/06 14:20 # 삭제 답글

    프라하 사진 보니 연무가 조금 끼어 있는 거 같아요. 원경은 흐릿하네요. 프라하에 축구장도 짓고 있군요. 원경이 뿌옇게 보이니 미세먼지 낀 날처럼 보이기도 해요 ㅎㅎ;;
  • 트리플K 2019/09/06 16:33 #

    프라하에서 4일동안 맑은 하늘을 못 봤습니다. 가을 겨울에는 날씨 춥고 눈이 많이와서 비수기라고 해요. 성수기에 오면 날씨가 좋던데, 소매치기도 늘어난다고 하더라고요. 다 지어진 구장에 가서 축구경기도 한번 보고 싶네요.
  • 냥이 2019/09/08 20:09 # 답글

    제 생각에는 체코슬로바키아(그당시엔 슬로바키아가 독립하기 이전이니...)는 공산권 나라 중에서도 잘 살던 나라 중 하나 였던것 같습니다.

    트램 두 종류를 개발( http://nambal.egloos.com/1915957 , 두 종류 다 tatra사 제작)하여 공산권에 수출하고 인터넷 찾아보니 북한에 곡물 지원한적 있는데 나중에 북한이 못 값는다고 하자 '그래? 그럼 채무 탕감!'이란 일화 있었다네요.
  • 트리플K 2019/09/07 13:24 #

    동유럽에서는 오스트리아랑 헝가리가 잘 살았다고만 생각되서... 체코의 역사를 한번 배워봐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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